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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4일 일요일

[Travel-post] 1박 2일간의 나르비크 in 노르웨이 (D+49, 2018.2.4.)


키루나에서 기차를 타고 노르웨이 나르비크에 도착했다.



꽤나 늦은 시간에 도착해 길이 조용했고, 따뜻한 날씨에 눈이 녹고 얼어 다소 미끄러웠다.
(스웨덴에서 노르웨이로 넘어 온 것 밖에 없는데 날씨가 따뜻했다.)



숙소는 역시나 가장 저렴한 곳으로 잡았는데, 북유럽에서는 카우치서핑이 쉽지 않았다. 1층에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고 2층부터는 숙소가 있었다. 1층에서 올라오는 맛있는 음식 냄새에 짐을 풀자 마자 저녁거리를 사러 나갔다.



정말 깜깜했다. 그리고 늦게 도착한 탓에 마트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늦게까지 운영하는 식당에서 어떤 잘 생긴 직원분이 밤 11시까지 하는 마트가 있다고 알려줘 다리하나를 건넜다.


다리를 건널 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마주한 스키장. 그냥 마을에 있는 산에 시키장이 있다. 역시 눈 부자 북유럽인가보다.


처음으로 해 먹은 크림파스타. 이때까진 토마토소스로 파스타를 했었는데 오늘은 UK이 크림파스타에 도전했었다. 역시 UK의 요리솜씨는 굿.

더구다나 오늘은 UK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한 날이다. 키루나에서 기차표를 구하느라 아침부터 열심히도 깊은 눈 속을 걸어다녔었고 이 곳 나르비크에 도착하니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아 재료를 사러 또 한참을 걸었었다. 그런데도 요리까지 해주는 자상한 UK. 정말 고맙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UK. 무한도전이 방영된 날이면 꼭 챙겨본다. 하지만 이것도 와이파이가 있어야 운 좋게 볼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기대하던 노르웨이에 왔지만, 이왕 노르웨이에 오기로 결정한 거면 오로라를 놓칠 수 없지. 멈추지 않고 계속 북쪽으로 올라갈 생각이다.

그 전날 늦은 밤에 봤던 길들인데 새롭다. 노르웨이 북쪽 트롬쇠로 가는 버스를 타러 이동한다.


나는 늘 새로운 나라나 도시를 가면 여행지와 음식들, 그리고 쇼핑거리를 검색해 본다. (물론 쇼핑거리는 봐도 사지도 못한다. 하지만 아이쇼핑이라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검색해본 결과, 어떤 블로거 분께서 노르웨이에 가면 wasa 크래커?를 먹어보라고 추천을 해 두셨었다. 그래서 먹어봤는데, 핀란드 오울루의 티나집에서 처음 먹은 플랫브래드로 만든 과자였다. 오울루에서도 이 호밀로 만든 빵을 엄청 좋아했었는데 그걸로 이렇게 과자를 만들어놨으니 맛있을 수 밖에. 

+플랫브래드는 대부분 호밀로 만들어졌고 두께가 다 다르다. 나는 제일 얇은 것과 딱딱한 걸 좋아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먹어도 맛있고 버터만 발라 먹어도 맛있다. 우리나라 누룽지 같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다소 난처했다. 종이로 만든 시간표가 벽보를 통해 정보를 주는데 어떻게 보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일단 시간이 될때까지 기다렸다. (건물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친절한 택시운전자 아저씨께서 실내 문을 열어주시며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기다리다 시간이 된 것 같길래 나가니 우리가 도착했을 때부터 있던 버스가 아직도 서 있길래 가서 물었다. 아, 우리는 이 버스를 탔었어야 했구나.


이 버스 역시 정말 놀랍도록 비쌌다. 하지만 거리가 거리인지라 인정해야만 했고, 이 버스 말고는 트롬쇠로 가는 방법이 없었다. (물론 있다. 히치하이킹. 하지만 지금 날씨에 더 시도하고 싶지 않았다.)




나르비크에서 트롬쇠로 가는 길에는 많은 강과 산맥이 있어 정말 핀란드나 스웨덴과는 풍경이 달랐다. 크고 길게 둘러져 있는 산맥에 계속 감탄하며 갔다. 그리고 그 산맥은 많은 강과 바다를 감싸고 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해가 지고 있다. 이때 사진을 엄청 많이 찍어댔다. 다 흔들렸지만, 생동감 넘치는 사진이 많다.




이제 트롬쇠에 다와간다. 지금은 5시 반쯤 됐다. 오로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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