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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31일 수요일

[Travel-post] 2박 3일간의 독일 - 뉘른베르크 (D+61, 2018.2.16.)


독일의 뉘른베르크라는 곳에 도착을 했다.

-------- 1일차 --------


오전에 베를린의 하른이라는 곳에서 히치하이킹을 했다.
딱히 목적지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남쪽으로 내려가보고 싶었고 그 중 남쪽에서 큰 도시인 뮌첸을 종이에 적어 히치하이킹에 도전을 했다.


운이 좋게도 5분도 안되서 오수라, 안토니 부부가 스토벤이라는 곳까지 태워주셨다. 
오늘은 시작부터 풀리는 날인가 보다.


스토벤에서는 우리 말고도 다른 히치하이커가 있었는데 톰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생각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 하고 헤어져야 했다. 그러고 한 시간이 지났을까 루드휙이라는 젊은 남자가 와 게라옆 사거리에 있는 고속도로에 세워주며 여기가 남쪽으로 히치하이킹을 하기엔 더 좋을 거라며 조언을 해줬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다음 차를 잡을 수가 없어 우선 밥을 먹었다. 독일하면 왜이렇게 소세지만 생각나는 지 모르겠다. 점심도 먹고 한참을 '뮌첸'이 적힌 종이를 들고 기다렸다.


점심도 먹고, UK과 수다도 떨다보니 또 다른 히치하이커 2명을 만났다. 벌써 오늘만 셋을 만났다. 시간이 너무 늦어져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주유를 하러 오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남쪽으로 가는 지 물어봤고 4시간만에 드디어 한 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스펜탄과 크리스티나는 밤 늦게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공항으로 가는 길이었고 우리가 종이에 적은 뮌헨까지는 바려다 주진 못하겠지만 최대한 접점이 되는 곳까지 바려다 주시겠다며 뉘른베르크 안까지 들어가 안전한 곳을 찾아 내려다 주었다. 


이때 우리때문에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다시 놀라가는 그들 덕에 어두운 늦은 밤이었지만 안전하고 큰 마트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운이 좋았던 것은 그 큰 마트에 와이파이가 돼 급히 숙소를 잡았다.


뉘른베르크라는 곳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숙소도 급하게 정했던 지라 우선 숙소에 가 짐을 내려놓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저녁도 먹어야 해서 나온 거였는데 도시가 너무 예뻐 그방 반해버렸다. (그리고 급하게 숙소를 정한 탓에 비싸고도 좋았다.)

-------- 2일차 --------


오늘은 제대로 된 뉘른베르크 구경을 하기 위해 나갔다. 거쳐간다 생각했던 곳이었기에 오래 머물진 못하니 아침일찍부터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다. (실제론 훨씬 고풍적이고 예쁜 곳인데 날씨가 너무 흐려 모든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분명히 귀여운 토끼였는데 UK의 포즈를 보니 건방진 토끼였나보다.



첫 번째 나온 빵집에서 맛있어 보이는 빵을 골라 아침을 해결하고



계속 돌아다니다




멋진 성당을 찾아 구경도 했다.





뉘른베르크는 그리 큰 도시는 아니었지만 관광지가 생각보다 많았고 걸어다니다 보면 모든 관광지와 마주할 수 있었다. 게다가 급히 온 곳이라 많이 알아보지도 못 했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이렇게 걸어다녀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지붕 장식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많은 새들이 앉아 있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원래 이 곳이 관광객이 많은 곳이 아닌지 평일인 오늘 조용하다.

 



너무 돌아다녀 힘이 든 건지 배가고파 지친건지 멍때리는 UK이다.





관광지 중에 가장 언덕에 있는 곳이었는데 전경을 보기에 좋다해 올라가본다.



이 성까지 오는 길이 경사가 심했어서 그런지 막상 성의 입구에서 부터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올라와서 전경사진을 못 찍었다. 사실 전경보다는 성 내부 구경하는 게 더 재밌었다. 전경은 모든 건물들이 낮아 눈에 띄이는 곳이 없었던 것 같다.


성 안은 아직도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다시 시티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렇게 경사가 심히 져 있다.




짜라, 유명 관광지를 걸으며 구경하고 내려 오니 아침에 없었던 장이 생겼다.



개인이 만들었다는 수제 맥주는 맛을 보고 고를 수가 있는데 기분이 좋아 한 병 샀다.



소스도 만들어 파는데 샌드위치를(이름이 있었는데 까먹었다.) 시키면 원하는 소스를 발라 먹을 수 있다.


한국 포장마차도 눈에 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비싼 가격이라 사 먹진 못했다.



가려했던 곳은 다 둘러본 후라 발길 닿는데로 걸어다녔다.


걷다보니 뉘엿뉘엿하던 지던 해가 금방 자취를 감췄고 해가 없어지니 기온도 금방 떨어지는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 얼른 낮에 샀던 맥주를 먹어야겠다.


숙소도 좋고 갑자기 만난 뉘른베르크도 좋다. 맥주때문이 아니다.

감사합니다. 오수라, 안토니 부부 / 루드휙 / 스펜탄, 크리스티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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